
중국에서 마약을 흡입한 20대 남성이 고층 아파트에서 3400만원 가량의 현금을 뿌린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중국 충칭시 시핑빠구의 한 아파트 30층에서 마약에 취한 20대 남성 A씨가 100위안짜리 지폐를 바깥으로 마구 던졌다.
이에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이 돈을 주우려 북새통을 이루면서, 일시적으로 도로 통행이 막히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을 복용한 후, 환각 상태에 빠져 베란다에서 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뿌린 돈은 총 20만위안으로, 한화로 약 3400만원에 달한다.
A씨는 소동이 잠잠해진 후에 뿌린 돈을 찾으러 나갔지만, 그는 돈을 모두 찾을 수 없었다.
회수된 금액은 겨우 3천~4천위안으로, 한화 약 51만원~68만원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은 사진과 함께 “하늘에서 인민폐가 떨어진다” “붉은색 지폐가 하늘에서 춤을 춘다” 등의 글을 게시했다.

웨이보에 퍼진 영상에는 이 남성이 뿌린 100위안 짜리 지폐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근처로 몰려드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가 뿌린 현금은 그의 어머니가 인테리어 비용으로 마련해두었던 돈이었다. 신고를 받은 중국 경찰은 이 남성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그의 어머니는 땀흘려 힘들게 번 돈을 아들이 다 던져버렸다며 분노했다고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