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에 신사참배까지… 심즈4 새 확장팩 ‘겨울 이야기’논란에, “다음엔 나치 관련으로 내보지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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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겨울이야기’영상 캡처

일렉트로닉아츠(EA)의 인기 게임 심즈4의 11월 출시 예정인 신규 확장팩 트레일러 영상에 욱일기모양 옷을 입은 모습과 신사참배를 하는 모습이 들어가 있어 논란이 되었다.

EA는 지난 21일, 11월 발매 예정인 심즈4 신규 확장팩 ‘겨울이야기’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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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겨울이야기’영상 캡처

심즈의 10번째 확장팩인 ‘겨울이야기’는 일본 나가노를 배경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미나미알프스를 모티브로 한 ‘코모레비산’이라는 월드에서 스키와 스노보드, 눈썰매, 암벽등반 등의 설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일년 내내 눈이 내리는 ‘코모레비산’에서 집을 짓고 플레이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일본을 테마로 한 확장팩 답게 심들이 기모노 의상을 입고 코타츠 주변에 둘러앉아 밥을먹거나 야외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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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겨울이야기’영상 캡처

그런데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새롭게 추가된 복장 아이템에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문양이 들어간 기모노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기모노를 입은 한 남성이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먹는 모습에서, 남성이 입고 있는 기모노에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무늬가 들어가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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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겨울이야기’영상 캡처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마치 신사참배를 하는 듯 한 모션이 추가되었다는 것도 문제였다.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에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역사가 있던 만큼, 신사참배는 일제의 대표적인 민족말살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신사참배’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피해를 입었던 아시아 국가들에는 민감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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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겨울이야기’영상 캡처

이에 한국에서는 이번 확장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A는 이전부터 특정 국가가 지칭되는 것을 피해서 새로운 월드를 추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노골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아시아 지역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일부 유튜버들과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번 확장팩에 대한 불매운동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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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겨울이야기’영상 캡처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음엔 나치 관련으로 뭐 내보지 그러냐”, “새 확장팩 일본 관광공사랑 합작했냐?”, “겨울하면 생각나는 나라가 일본밖에 없었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번 트레일러를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번 팩 트레일러 덕분에 올팩 가지려던 다짐은 산산조각 났다”며 “내 심이 신사참배 하는 꼴을 볼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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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20의 논란이 된 욱일기 문양

한편, EA의 게임 내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EA는 지난 2019년 출시된 축구게임 피파20에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응원 깃발을 추가해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이에 수많은 유저들이 EA본사에 항의성 메시지를 보내며 보이콧의 조짐을 보이자, EA는 24일 문제의 부분을 수정한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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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겨울이야기’영상 캡처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모션을 삭제하는 건 당연한 거고, 이미 실망해버려서 안 살 것 같다”, “진짜 서양에서 아시아 콘텐츠 만들 때 마다 이러는 거 지겹다”며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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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겨울이야기’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