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대학에서도 비대면 강의가 주를 잇는 가운데 한 교수가 40여명의 학생들에게 대거 F학점을 줬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6일 해당 대학의 조교가 작성한 글이 올라왔는데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조교를 맡은 강의와 관련하여 수많은 문의 전화를 받아야만 했다.

중간고사 이후 해당 강의에 충격적인 점수를 고지 받은 학생들의 수두룩했고 그에 따라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교수가 이렇듯 대거 F학점을 준 이유는 강의를 듣는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동영상 배속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 시간 동안 지속되는 온라인 강의를 ’15배속 빨리 듣기’ 등의 방식을 이용해 편법으로 진도율 100%를 채웠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은 시청기록으로 드러났다. 정상적이라면 수 시간을 넘겨야 하는 시청기록이 수십 분 만에 끝나는 사례가 많자 학생들의 ‘빨리 듣기’ 편법을 뒤늦게 교수가 알게 돼 크게 분노한 것이다.

이에 교수는 원칙대로 모두 결척 처리를 하기로 했고, 조교 A씨는 해당 학생들에게 “6주차 수업 중 4번 이상 결석이므로 F 학점이 부여됐다”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F학점을 받게 된 학생들은 40명이 넘는 수준으로 이들은 A씨에게 전화해 “빨리 듣기 위해 배속 확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는데, 이에 A씨가 “15배속을 하면 교수님 말씀이 들리긴 하냐”고 반문하자 모두 조용해졌다는 후문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도 F는 좀…” “15배속은 선 넘었지” “동숲 주민들 말하는 것처럼 들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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