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34년만에 본인 사건의 ‘피고인’ 아닌 ‘증인’으로 모습 드러낸다… 촬영 및 얼굴 공개는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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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역대 최악의 사건으로 불리는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춘재(56)가 자신의 사건에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3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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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윤성여씨 / 뉴스1

이번 재판은 1988년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당시 진범으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윤성여씨(53)가 청구한 재심 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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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현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피해자 박모씨의 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13살이던 박모양이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것. 그 때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이후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상소했다. 하지만 2심, 3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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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 브리핑 후 사과하는 경찰청장 / 뉴스1

윤씨는 억울하게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이후 교도소에서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다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며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올해 1월에서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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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이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가 30년이 지나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이씨를 직접 소환하기로 한 것.

이날 이춘재가 증인으로 출석하면 자신이 사건에 대해 자백했을 때 신상이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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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그러나 법원의 조치로 이춘재의 얼굴 촬영 및 공개는 금지된다. 지난달 26일, 이씨가 피고인의 신분으로 재판에 출석하는 것이 아닌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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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미지

다만 법원은 이씨의 모습과 증언 내용 등에 전국민의 관심이 향하는 것을 고려해 기존 법정 외에 중계법정을 추가로 이용하기로 했다. 더 많은 방청객이 이춘재의 증언을 방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이춘재가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을 가짐과 동시에 윤씨의 억울한 20년은 누가 보상해주냐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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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