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 훔친 절도범 신고했더니… “술 마시고 있으니 출동 못 한다”는 말 남긴 담당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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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뉴스 캡처

지갑을 잃어버렸던 한 대학생이 용의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자, 신고하지 말라는 타박을 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대학교 1학년 김씨는 지난달 현금 30만 원이 들어있던 지갑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얼마 전 누군가 자신의 카드를 사용했다는 문자가 도착해 경찰서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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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뉴스 캡처

담당 경찰은 범행 당시 CCTV 영상을 입수했으나 “범인이 노숙자 같아 잡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경찰이 범인을 잡기 힘들 것 같다는 말에, 김씨는 애초에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본인이 직접 CCTV 영상을 토대로 범인을 잡아서 연락드리겠다는 문자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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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뉴스 캡처

이에 김씨는 범인이 카드를 사용한 편의점으로 향했다. 직접 주변을 탐문하던 김씨는 곧 편의점 인근에서 경찰에게 받은 CCTV 영상 속 인상착의와 똑같은 용의자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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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뉴스1

김씨는 즉시 담당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범인을 잡아달라 요청했지만, “술을 마신 상태여서 출동하지 못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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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뉴스1

김씨의 말에 따르면 담당 경찰관은 ‘본인이 현재 술을 마시고 있어 출동을 못한다. 112에 신고하면 나에게 출동 지시가 내려오니, 112에 신고하지 말라’며 ‘자전거로 범인을 쳐서 잡고 있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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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범인을 혼자 쫓던 김씨는 인근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과 함께 범인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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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경찰은 자신이 김씨에게 ‘출동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은 인정했으나, ‘112에 신고하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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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뉴스 캡처

그는 “제사를 지내다 보니, 집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술을 먹었다”며 “힘들더라도 좀 추적해보고 안 되면 그때 112에 신고하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했다고 인터뷰했다. 이어 “억양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냐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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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뉴스 캡처

강남경찰서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내부 조사를 거쳐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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