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덕천지하상가 폭행사건 영상 속 당사자 두 명이 모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부산경찰서에 따르면 덕천지하상가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2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 모두 지난 10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B씨는 A씨의 처벌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논란이 되자,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한 A씨는 “휴대폰을 보여주지 않아 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여성이 남성 처벌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이지, 남성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현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양측 모두 영상 유포 등으로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태라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감안해 해당 영상에 대한 업로드와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영상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B씨는 신고거부 의사를 밝히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지하상가 관리사무소 직원이 지인에게 전달하며 온라인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의 최초 유포자들을 추적해 엄정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