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라 전 멤버 고영욱이 소통을 위한 SNS 계정을 개설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영욱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고영욱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첨부했다.

그가 첨부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신의 과거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이 쓰여있었다. 그는 “저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세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게시글은 1994년에 찍은 신정환과 자신의 어머니의 사진이었다. 그는 “저희 엄마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얼마 전 정환이 형이 보내준 젊은 시절 엄마의 사진을 올려본다”며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행히도 반려견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고 말했다.

여론을 의식했는지,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두 개의 게시글 모두 댓글 기능은 막혀 있는 상태이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2013년 미성년자 3명에게 다섯 차례의 성폭행 및 성추행을 저질러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 2015년 7월 출소했다.

대법원은 고영욱에게 징역과 함께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으며, 지난 2018년 전자발찌 부착 기간이 만료되어 현재는 신상정보 공개기간도 종료된 상태이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양심이 있으면 세상과 단절하고 혼자 숨죽이며 살아야지, 어딜 감히 기어 나오냐”, “성범죄 저지르신 분이 뻔뻔하게도 여길 왜?”, “그냥 조용히 살지 그러냐” 등의 분노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