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층까지 계단 이용해서 배달해라”… 다리 불편한 택배기사에게 ‘승강기 사용 금지’ 갑질한 입주민

04fc947574fc408b9c3792f641ad0c39
뉴스1

1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택배기사 부부에게 승강기 사용을 금지시켰다.

물건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승강기를 오래 잡아둔다는 것이 승강기 사용을 금한 이유였다.

optimize-8
뉴스1

이같은 처사에 택배기사 A씨는 승강기 안에 입장문을 게시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입주민들의 갑질에 모든 물건을 경비실에 보관하겠다고 응수했다. A씨의 입장문에는 “아파트 몇몇 입주민들이 택배 배송시 승강기 이용을 금지해달라고 하시고 무거운 짐도 계단을 이용해서 배송하라고 하셨다”며 “제가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17층부터 뛰어내려오면서 배송을 하는데 승강기 탑승을 금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9-7-9-2020-9-9-1
뉴스1

A씨는 “승강기를 이용하는 이유는 입주민들이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소해 드리기 위해서”라며 “물건 배송 과정에서 몇몇 입주민들은 강력한 항의와 욕설을 하시며 불만을 표출했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끝으로 “그래서 oo아파트 택배 물건은 경비실에 보관하도록 하겠다”고 일갈했다.

22-20-10-15-2020-9-22-1
뉴스1

A씨는 매체를 통해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지만 제가 보는 앞에서 함께 일하는 아내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내뱉을 때는 억장이 무너지고 죽고 싶을 만큼 참담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심지어 A씨는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 ‘골반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택배 일을 하고 있다.

24-2020-9-24-1
뉴스1

아내는 이처럼 다리가 불편한 남편을 위해 함께 일을 거들다 수모를 당했다.

A씨는 “승강기 이용을 금지시켜 경비실로 물건을 배송하고 있는데 갑질의 중심에 있던 한 주민은 물건을 직접 집으로 배송해 달라면서 반드시 14층까지 승강기 대신 계단만 이용하라고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울분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제보 및 광고 문의 sm@cmmkt.co.kr]
[컨텐츠 관련 문의 sm@cmmk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