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1000원 인상”…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해군이 잠수함 기피하자 정부가 내놓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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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공

해군 장병들이 열악한 근무 여건 등으로 잠수함 근무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해군은 수당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나 정부와의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해군에 따르면 올해 잠수함 근무를 그만두겠다는 승조원이 50명이 넘었으며 잠수함 근무 자격을 갖춘 승조원(부사관)을 매년 100여명 배출함에도 2명 중 1명은 잠수함을 떠나 수상함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군복을 벗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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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공

지난 10년 동안 매년 평균 50여명이 잠수함 근무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으면 많을 때에는 한해에 67명이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진수한 3000t급 잠수함 ‘안무함’ 정원이 50여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년 잠수함 한 척의 부대가 사라진다는 의미로 현재 해군은 총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이 잠수함을 떠나는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 탓이 큰데 잠수함의 1인당 거주 공간은 1.1평 가량으로 교도소의 독방(1.6평)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마저 개인이 쓰는 공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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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공

침대는 정원 대비 75%에 그쳐 돌아가며 사용하며 화장실 좌변기는 2개뿐이고 샤워는 꿈도 꿀 수 없는 환경이라고 전해졌다.

이들이 잠수함 근무를 관두고 수상함으로 옮겨가면 훨씬 나아진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데 1인당 공간이 잠수함보다 7배 가량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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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공

이밖에도 잠수함은의 경우 창문이 없어 햇볕이 부족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고 산소는 부족한다. 또한 잠수함 내부 진동과 소음까지 더해져 심리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심혈관질환 발병 우려도 큰데 이같이 잠수함 근무가 힘들다는 소문에 교육생 모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잠수함 근무 수당은 일반 수상함과 비슷한 수준으로 잠수함 항해수당은 1일 1만원, 수상함은 9000원 즉 1000원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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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공

이에 국방부는 잠수함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수당 2만원(1일 1만원→3만원) 인상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공무원 수당을 정하는 인사혁신처는 형평성을 이유로 “다른 공무원, 군 장병과 형평성이 있어 갑자기 대폭 인상할 수 없다”며 “기존 1만원의 10%에 해당하는 1000원만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이런 처우라면 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수함)을 건조해도 정작 잠수함을 타겠다는 해군 장병이 없어 출항조차 못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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