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과 KBS가 공동 기획한 언택트 공연 ‘우리, 다시 : 더 발레’ 특집 방송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KBS는 지난 24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전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야외 발레 공연 프로젝트 ‘우리, 다시 : 더 발레’를 방송했다.

해당 방송에서 국립 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은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남 신안 태평염전, 경주 불국사,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 등 총 7곳의 장소를 돌며 공연을 선보였다.

국립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강수진 단장은 예고 영상을 통해 “위기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피어오르는 희망의 아름다움을 여러분께 전하기 위해 국립발레단은 세상 밖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영상 속 무용수들은 얇은 무용복에 거친 바닥에 닿아 다 해진 토슈즈를 신고 아스팔트 바닥에서 공연에 임하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인 것.

대부분 시청자들은 실내 공연이 주가 되는 발레 특성상 무용수들의 안전을 고려해야 했으며, 무용수들에게 추위는 곧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기획은 적절치 못하다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로 해당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댓글란에는 비판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한계를 넘느니 뭐니 좋은 말로 포장하려고 하지 말라”며 “영하의 추운 날씨에 소중한 인재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걱정된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사람들은 무대 위에서 안전하게 공연하는 모습을 원한다”면서 “1990년대식 ‘노오력’ 신화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립발레단 측은 “어려운 시기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단원들의 동의 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