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군인들의 휴가가 제한된 가운데 한 군부대에서 장병들에게 ‘미사용 휴가를 소멸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일고있다.
해당 군 부대의 한 장병은 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하게 소멸되는 병사들의 연가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등록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현역 공군병이라 소개하며 “2~3개월 전 ‘이번 연도까지 사용하지 않은 이전 계급 연가를 모두 소멸하겠다’는 (군 부대)의 지침을 받았다”라 말했다.

군 부대는 미사용 휴가 소멸 지침에 대해 “말년 휴가를 길게 나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휴가를 모으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장병들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휴가가 제한된 상태에서 휴가를 가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소멸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방부는 군 내 거리두기 2.5단계를 내년 1월 3일까지 유지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휴가 또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