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신고합니다”… ‘코파라치’ 증가에 “서로 감시하는 포상금 제도 중지해라, 북한이냐”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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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지난 23일부터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 명령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위반한 자를 신고하는 일명 ‘코파라치(코로나19+파파라치)’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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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행정안전부는 연말까지 코로나19 신고와 관련해 우수신고자 100명에게 1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첨부해 신고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통계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신고는 29.897건으로 지난 11월 10,181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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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작된 후 신고가 급증했으며 수도권에 해당 명령이 떨어진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접수된 신고량만 8,477건에 달한다. 집합금지 이전에는 같은 기간 평균 1,900건이 신고됐는데 이에 비하면 4배나 폭증한 수치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이나 일각에서는 이를 방역이라는 명분의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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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로 서로를 감시하는 포상금 제도를 중지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연일 지하철에는 사람들이 득실하고 관광지에는 여전히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막지 않은 채로 식당에서 5인 이상 모여있는 모습을 보는 즉시 신고하면 포상금이나 상품권을 준다?”라고 반문하며 “이것이 우리가 경험해야 하는 대한민국인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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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려운 형편에 정말 힘겨운 이들은 원치 않게 누군가를 신고하는 일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부디 서로를 경계하고 오히려 신고하여 포상금까지 주는 이 동물적인 제도는 그만두시기를 강력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같은 포상 신고제에 30일 김진태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에는 당연히 협조해야겠지만 이건 너무 나갔다”며 “북한의 5호 담당제와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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