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 최근 다수의 이용자들이 성범죄 피해를 겪으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일 당근마켓의 이용자인 20대 여성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업로드했다.

A씨는 평소처럼 당근마켓을 통해 여성 의류 판매글을 게시했고, 며칠 뒤 ‘전문 매입 업체 직원’이라는 이용자 B씨로부터 구매하고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직접 상품 사진을 찍고,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며 A씨의 집으로 방문하겠다 말했고 A씨는 B씨의 말투가 여성스러운데다 회원 정보 갤러리에 여성 옷이 있어 여성인 줄 알고 허락했다.

하지만 집으로 찾아온 B씨는 남성이었고 A씨는 어쩔 수 없이 B씨를 집으로 들였다.
B씨는 실제 업체 직원처럼 옷을 나열하고 사진을 찍었고, 이후 잠시 쉬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A씨에게 마사지를 요구했다.

B씨의 성추행은 그때부터 시작되었고, A씨가 판매 옷을 입은 ‘착용샷’을 요구하며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A씨는 두려움에 떨다 이틀 후 강제추행 혐의로 B씨를 고소했다.

당근마켓을 통한 성범죄 피해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일부 이용자는 “입던 속옷을 팔면 돈을 더 주겠다”는 채팅을 받고, 성희롱성 발언이 담긴 채팅을 받기도 했다.
당근마켓 내 성범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근마켓 측은 “문제되는 대상자는 별도의 신고 기능으로 접수해 범죄사실 판단 및 수사기관 연계 등 발견 즉시 조치하고 있고 서비스 이용제한도 취하고 있다”라 밝혔다.
[저작권자 위키블루] 강수지 기자 ksj@cmmk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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