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에서 여성과 노인을 폭행하는 한 중학생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자 의정부 지하철 07년생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여럿 게시되었다.

영상 속 학생은 의정부 경전철로 보이는 지하철 안에서 한 여성에게 시비를 걸며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씨X놈아”같은 욕을 퍼붓다 학생이 여성의 목을 조르며 바닥으로 넘어트리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지하철 노약자석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앉아 있다가 노인과 시비가 붙는 장면이 담겨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노약자석에 있는 학생이 못마땅한듯 비키라고 말하는 듯 해 보인다.

한 학생은 자리를 비켜 건너편 노약자석으로 옮겨 앉았고, 한 학생은 끝까지 자리에 앉아있자 할아버지는 앉아있는 학생의 귀를 잡아당기며 나무랐다.

그러자 먼저 자리를 비킨 학생이 “어이 노인네”라고 할아버지를 부르며 욕을 퍼부었다.

언쟁이 이어지자 학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패딩을 벗으며 할아버지를 밀치고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이후 화가 난 할아버지가 옆에 걸려 있던 학생의 우산을 집어던지며 내리자 욕을 하며 할아버지를 따라 나가려다 멈추는 학생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해당 영상은 옆에 있던 학생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촬영 일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의정부경찰서는 “현재 사건을 수사팀에 배당, 영상을 확인해 영상 속 학생과 촬영한 학생이 누구인지 파악 중”이라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폭행사건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약 저 사람들이 2030 남성이었다면 저렇게 깝칠 수 있었을까?”, “여성이랑 노인만 골라서 시비 거네” 등의 비난성 댓글과 “OO중학교 XXX 전화번호 010-XXXX-XXXX’라며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