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우유 담긴 젖병 주며 “아기처럼 먹여줘”… 20대 남성, 10살 여아 유인해 ‘엽기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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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팅으로 10살 여아를 유인하고 엽기행각까지 시도한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5일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은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씨에게 보호관찰을 함께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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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6일 최씨는 친구찾기 앱을 통해 A양(10)에게 접근해 “나는 장애가 있는 아이의 엄마”라고 신분을 위장한 뒤 “우리 아이가 너와 같은 학교에 전학 가서 다닐 예정이니까 학교에서 만나면 잘 놀아줄래”라고 속여 카카오톡 메신저 아이디를 알아냈다.

이후 최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A양을 초대해 전학 예정인 초등학생 행세를 하며 “우리 엄마가 너랑 친하게 지내래. 학교 가기 전에 만나서 나한테 친구 사귀는 방법이랑 학교에 적응하는 방법 좀 알려줄래”라고 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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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최씨는 구리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로 A양을 불러내 만나자마자 “비가 많이 오니까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자”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A양을 14층 계단으로 끌고 갔다.

이후 최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작성한 당부 메시지라며 편지를 꺼내 A양에게 읽으라고 건냈다. 거짓 편지에는 “최를 만난 뒤 입조심을 해라. 최는 젖병으로 우유를 먹여야 한다. 최가 칭얼대면 기저귀를 확인해달라”라는 다소 경악스러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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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이 편지를 다 읽자 최씨는 가방에서 바나나맛 우유가 담긴 젖병을 꺼내 A양에게 건네며 “아기처럼 먹여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A양은 겁에 절려 자신을 저지하는 최씨를 뿌리치고 계단을 통해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이에 “아동을 상대로 불순한 의도를 갖고 유인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위안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고 특정 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유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 측에서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피고인이 조현성 인격장애 등 정신질환이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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