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 어려운 대학생들 위한 ‘코로X 특별 장학금’… 공무원이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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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충청북도의 한 군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코로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 가운데 선발된 장학생 중 10%가 공무원 자녀들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충북 보은이 고향인 대학생 A씨는 외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세와 생활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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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 마저 쉽지 않았는데 그러던 중 A씨는 지난해 말 보은군청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특별장학금을 줬다는 소식을 접해 깜짝 놀랬다.

A씨는 이같은 장학금이 있다는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기 때문인데 해당 장학금은 B학점 이상인 대학생에게는 200만 원, A학점 이상일 경우 250만 원씩 준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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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A씨의 경우 2년 동안 줄곧 4.0 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실제로 보은군청은 지난해 11월 말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장학생 모집 공고문을 게재한 바 있는데 다른 공고들에 섞여 잘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

해당 공고는 팝업을 띄우거나 문자 알림 등도 하지 않았으며 군청 소식지에도 공고문을 한 차례 실었으나 이를 아는 군민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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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 장학금은 군민 대학생 자녀들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했으나 홍보는 부실했고 뒤늦게 이를 접한 군민은 지역인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반면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장학금을 수령한 대학생들도 있었는데 이중 보근군청 공무원 13명의 자녀 17명이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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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이는 선발된 전체 장학생 178명 중 10%에 달하는 수치로 특히나 공무원 3명은 자녀 두 명 분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대해 군청 측은 KBS 뉴스데스크 취재진에게 어떠한 비리도 없었으며 절차상 문제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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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그러나 주민들의 입장은 달랐는데 한 주민은 “해 마다 줬던 돈이면 ‘뭐 그럴 수 있겠다’ ‘모르면 모르는 게 바보지’ 이렇게 생각할 순 있겠지만 홍보 자체만이라도 제대로 해서 50만 원이든 백만 원이든 공정성 있게 갔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부 군민들은 공무원들이 자신이나 지인들만 장학금을 챙기기 위해 일부러 모집 공고를 대충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은 보은군 장학금 운영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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