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매달아 잔인하게”… 코X나로 운영 힘들어지자 동물 방치·살해한 대구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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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실타래'(coiyume0324)블로그

대구시의 한 동물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에 지장이 생기자 동물들을 방치, 학대한 것도 모자라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잔인하게 죽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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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닫은 대구 동물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해당 글의 내용은 인근 주민인 한 블로그 운영자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문 닫은 동물원에 방문해 동물들을 챙겨 주다,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가 이들을 도와 실태를 밝히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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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블로그 운영자의 게시글에는 지난 11월부터 문 닫은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물과 먹이를 챙겨줬다는 사실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었는데, 바닥에 흘린 물을 핥아먹으려는 원숭이의 모습 등 처참한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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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 구조 네트워크 인스타그램

비구협은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코로나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남은 동물들을 전혀 돌보지 않고 심지어 사육 중이던 동물들의 목을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제보를 받고 오늘 동물원의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지금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대구 현장에 와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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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동물원은 휴장 이후 4마리의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인 원숭이들을 포함해 야생 동물인 낙타와 라쿤 그리고 기타 농장동물인 양, 염소, 거위 등을 거의 방치한 채로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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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협과 블로그 운영자에 따르면 동물들은 배설물로 뒤덮힌 좁은 사육 공간에서 1년 넘게 갇혀 있었는데, 블로그 운영자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1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동물들을 보살펴 오다 비구협에서 구조를 진행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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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자는 ‘업체 측에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열어주지 않았다’며 끈질긴 사정 끝에 자물쇠 비밀번호를 받아냈고, 그제서야 동물 사육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진 조그만 구멍을 통해 동물들에게 물을 제공하고, 먹이를 제공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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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동물원은 높은 산 중턱에 위치해 전기와 수도마저 끊긴 상태였으며, 블로그 운영자와 가족들은 무거운 짐을 가지고 매일 산을 올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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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블로그 운영자가 동물원 업체 측과 대구 시청에 항의하자 업체 측은 “매일 동물원에 방문해 물, 사료를 제공하고 청소했다”며 “출근일지를 보면 매일 출근 했으며, 적어도 2,3일에 한번 씩은 방문해 물을 채워주고 밥을 주고 청소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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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블로그 운영자는 “물이 끊기고 전기가 끊긴 이곳에서 엄마가 물을 나르느라 고생고생 그런 고생이 없었는데…”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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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구시 담당 공무원은 “2020년 9회 가량 점검했다”며 “(동물원 업체 측을)옆에서 지켜봤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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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블로그 글을 보면 물 채우기, 먹이 제공, 청소까지 모두 관리가 하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블로그 운영자와 가족들이 해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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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블로그 운영자는 “엄마가 청소 다 해놓으신걸, 동물원 측이 청소를 했다고 하니…”라며 허탈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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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사연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누리꾼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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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 구조 네트워크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은 “이건 공론화 시켜 벌 받게 해야 한다”, “사람이 아니다”, “구조자 분 정말 고생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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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비구협 입장문 전문

🚨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동물들을 목매달아 죽인 동물원>🚨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코로나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남은 동물들을 전혀 돌보지 않고 심지어 사육 중이던 동물들의 목을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제보를 받고 오늘 동물원의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지금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대구 현장에 와 있습니다.

이 동물원은 휴장 이후 4마리의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인 원숭이들을 포함해 야생 동물인 낙타와 라쿤 그리고 기타 농장동물인 양, 염소, 거위 등을 거의 방치한 채로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고, 배설물로 뒤범벅된 사육 공간에서 지옥과 같은 나날을 1년을 넘게 보냈습니다.

관리를 하지 않아 제멋대로 인근 야산에 방치된 토끼를 포함한 양과 염소들은 주위에 민원을 일으켰고, 이들을 제대로 사육하고 관리하기가 힘들어지자 결국 목에 매달아 잔인하게 죽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 한 분이 본인 가족과 함께 1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동물들을 보살펴 오다가 동변(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을 통한 도움의 손길을 받아 오늘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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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 중턱에 위치한 동물원에는 전기와 수도마저 끊겨 제보자 가족들은 수개월간 산 아래 물을 떠서 동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무거운 사료와 과일 박스를 짊어지고 눈물겹게 먹이를 제공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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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링크 클릭- 제보자 가족 사연 블로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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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구조네트워크는 대구시청과 대구지방환경청에 동물학대에 의한 격리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입니다.
명백하게 동물원에서는 1년간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등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잔인하게 동물들을 죽였습니다.
이들은 명백히 학대행위이며 동물들은 관련법에 의거하여 안전하게 격리 보호조치되어야 합니다.

자세한 소식 곧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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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관련 부서를 통해 학대받은 동물들이 비글구조네트워크 쉼터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동물들의 권리를 외쳐주세요.

대구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053-230-6459
대구시청 시장 대변인실 053-803-2200
대구시청 환경정책과 자연생태팀 053-803-4211
대구시청 동물관리팀 053-803-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