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했으면 배달 하겠냐”… 배달 기사에 갑질·막말한 ‘학원 셔틀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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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한 어학원 강사가 배달 기사를 상대로 “공부를 못하니 배달이나 하고 있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갑질’을 한 통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배달대행업체를 운영중인 A씨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글을 쓴다”며 통화 녹음본과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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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제 우리 기사 중 한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멘탈을 못 잡고 너무 억울해 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고 싶다”며 글을 시작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배달대행업체 기사가 지난 1일 카페 음료를 배달하기 위해 학원으로 향했는데, 학원은 배달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했으나 주소를 잘못 기재해 추가 배송비가 발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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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이 추가 배달비 3천원을 받기 위해 강의실로 올라가자 학원 강사 B씨는 “밑에서 기다리라”며 요구했으며, 배달원은 이를 기다리다 다른 주문이 들어와 학원강사를 찾아가 “일단 결제부터 해달라”고 요구하자 강의 중이던 B씨는 짜증 섞인 태도로 돈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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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B씨는 배달대행업체로 전화를 걸어 “할 줄 아는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배달이나 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 했으면 배달을 하겠냐”, “그냥 오토바이 타고 부릉부릉하면서 놀면서 문신하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잖냐”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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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무시 발언에 A씨는 “잘 버시는 분들은 천만원도 가져간다”고 말하자 B씨는 “그렇게 고생해서 천만원이요? 내가 일주일에 버는 게 천만원인데”라고 비웃었다.

이에 A씨가 “일주일에 천만원 버는 분이 추가배송비를 그렇게 부당하게 느끼냐”고 묻자 B씨는 “거지 같아서요. 너네가 하는 꼴들이”라고 답했으며, “(배달 기사가) 뭐 정상인들이냐, 문신해놓고 다 그런 애들이지”, “니네 애들이 공부 못하니깐 그거라도 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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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의 발언에 화가 난 A씨가 “열심히 일하시는 기사님들인데 왜 그렇게 말씀 하시냐. 이 날씨에 오토바이 타고 배달해보셨냐”고 묻자 B씨는 “배달할 일이 없다. 대학 나왔는데”라고 답했다.

결국 A씨가 “사람이 남 위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으나 B씨는 “남 위에 있다고 생각해야 더 잘나가는 거다. 솔직히 남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면 성공을 하겠냐”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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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는 한편, 통화 내용 속에서 B씨는 카페 이름과 학원 이름을 직접 언급해 직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A씨는 게시글 말미에서 “인간으로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서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라며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 건지 궁금하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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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제가 된 A학원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해당 직원은 OO캠퍼스에서 1개월 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2월 2일 퇴사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