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갖고와”… 쏘카,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 정보제공 미루다 ‘골든타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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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SNS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을 불러내 성폭행한 남성을 붙잡는 과정에서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용의자 특정이 늦어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 A씨(30대 남성)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B양을 충남 한 지역으로 불러냈고, 수도권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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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A씨는 B양에게 “만나고 싶으니 주소를 알려달라”며 접근해 B양을 성폭행했고, B양과 헤어지면서는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충남과 수도권을 오가는 동안 A씨는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를 이용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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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사건 당일 오전 11시 24분경 유아 실종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인적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쏘카에 정보제공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이 “영장이 없어 불가능하다”며 거부한 것.

이에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이 되어서야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쏘카에 제시했는데, 그럼에도 쏘카는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며 정보 제공을 재차 미뤘고, 결국 사건 발생 이틀 뒤인 8일에야 용의자 정보를 경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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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그 사이 B양은 A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 30분 전에 쏘카에 연락했으나 정보 제공을 받지 못했고, 이에 대해 범죄를 막을 수 있었으나 쏘카 측의 늑장대응으로 막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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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B양의 부모는 아이가 사라진 사실을 알자 마자 경찰에 신고했으나, 쏘카 측에서 보인 소극적 태도로 일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6일 오전에 실종된 B양이 저녁에 성폭행 범죄를 당하기까지의 시간 동안 쏘카 측이 정보만 제공했더라도 범행을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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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이에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10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을 피해자와 가족의 입장에서 저희의 문제를 보고 그 원인과 대책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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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공식 SNS

이어 “피해자 보호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찰 관계자분들과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회원 여러분들께도 너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범죄 상황의 수사협조에 대한 대응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겠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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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쏘카 대표이사의 사과에도 누리꾼 사이에서 ‘쏘카 당장 삭제하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탈퇴하고 앱 지우겠다”, “앞으로 쏘카는 안 써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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